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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서경배 지분 격차, 15개월만에 3000억→2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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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서경배 지분 격차, 15개월만에 3000억→2조로 확대

시장 변화 대응 속도차…아모레그룹 여전히 중국 의존도 높아

현대차그룹과 아모레그룹을 각각 대표하는 현대차와 아모레G 주가가 지난 2022년 이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대 변화에 대한 대응속도, 중국 의존도 탈피 여부 등이 두 그룹의 운명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15개월 만에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그 격차가 확대됐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과 아모레그룹을 각각 대표하는 현대차와 아모레G 주가가 지난 2022년 이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대 변화에 대한 대응속도, 중국 의존도 탈피 여부 등이 두 그룹의 운명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15개월 만에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그 격차가 확대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 격차가 15개월 만에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됐다. 시장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했는지 여부가 총수 지분가치를 가른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14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딥서치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총가치는 지난 2022년 말 2조9090억원에서 현재(11일 종가 기준) 4조1382억원으로 증가했다.
서경배 아모레그룹 회장이 보유한 총 지분가치는 2022년 말 정의선 회장보다 약 3000억원 적은 2조6123억원이었다. 현재는 2조1091억원으로 줄면서 정 회장과 서 회장의 지분가치 격차는 무려 2조원 넘게 차이가 난다.

그 배경에는 단연 총수들이 보유한 기업의 실적과 연관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의존도 탈피, 경쟁사 대비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 등으로 대응했으나 아모레그룹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결과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에 대해 고심하면서도 그룹 성장을 보여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모레그룹은 그간 승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주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특히 불과 1년3개월 만에 두 총수의 지분 격차가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됐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 향후 승계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아모레그룹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이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가치 격차도 확대되면서 상속 과정에서 세금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서경배 회장은 후계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상속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낮은 기업가치를 활용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확대될 수 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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