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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에 추월당한 지주사 PBR "심각한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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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에 추월당한 지주사 PBR "심각한 저평가"

국내 주요 지주사 주주환원 압박 지속될 것

KB금융 주당순자산비율 추이. 사진=에프앤가이드
KB금융 주당순자산비율 추이. 사진=에프앤가이드
국내 금융주들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일반 지주사 PBR을 점차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주들이 정책에 민감한 탓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지주사들의 정책에 대한 부응 강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향후 일반 지주사들에 대한 주주환원 압박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딥서치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은 여전히 금융주와 지주사들이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0.69배, 0.98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한편, 이날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은 4.74%, 신한지주 1.84%, 삼성생명 1.13%, 하나금융지주 4.13%, 메리츠금융지주 1.25% 각각 올랐다.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공개되자 금융주들의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정책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금융주들에 대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주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지만 메리츠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여전히 PBR 1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0.5배 전후를 기록하고 있어 현 주가 수준에서 2배 이상 올라야 PBR 1배를 넘어설 수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셈이다.

SK 주당순자신비율(PBR) 추이. 사진=에프앤가이드
SK 주당순자신비율(PBR) 추이. 사진=에프앤가이드

금융주보다는 일반 지주사들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POSCO홀딩스,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 지주사들 역시 PBR 0.5배 전후에 머물고 있다.

금융주들은 정책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반응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반 지주사들은 그룹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가격 메리트와 우호적 수급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지주사들의 주가가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에는 일반 지주사들의 PBR이 금융주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며 "현재는 그 수준이 역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주들은 규제 탓에 저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책 추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일반 지주사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라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저평가되고 주주환원 압박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배분 등에 대해 심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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