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조작 혐의 소송서 승소…피고인, 허위 진술 판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 가격 조작 혐의로 제기된 소송에서 승소했다.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남부지구 연방지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타인(Alvin Hellerstein) 판사는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을 조작해 총 2580억 달러의 피해를 발생시켰다는 소송을 기각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이번 소송의 기각을 이유로 피고인들이 중대한 허위 진술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피고인들이 “머스크는 자신이 도지코인의 공식 CEO가 될 것이며, 스페이스X 우주선에 실물 도지코인을 실어 달에 보낼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헬러스타인 판사는 "합리적 투자자라면 이런 발언을 근거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머스크의 트윗만을 믿고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2년 6월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가격을 2년 동안 3만6000% 이상 끌어올린 후 하락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진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서 도지코인 피라미드 사기를 운영해 조작했 왔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소송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 31일 소송 기각을 청원했고, 변호사들은 소송과 2580억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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