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롯데렌탈 매각으로 호텔롯데에는 약 1조원의 매각 대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 측이 이 자금을 차입금 축소와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 재무 부담의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한신평은 그러나 "호텔롯데의 주력인 면세점 부문의 실적이 부진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계속 줄고 있다"며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도 이번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신용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했다.
호텔롯데는 부산롯데호텔과 함께 양사가 보유한 롯데렌탈의 지분 56.2%를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를 고려하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처분이익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대금은 차입금 축소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으로, 실적 부진 장기화로 저하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완해 재무부담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업체다. 이번 발표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나온 첫 계열사 매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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