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를 모은 LG CNS의 상장 후 공모가 회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공모가 6만1900원으로 신규 상장된 LG CNS는 첫날 9%대 하락했지만, 이틀만에 3%대 반등에 성공하면서 5만7700원까지 올라왔다.
LG CNS는 지난달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1조 원 넘는 증거금이 모이는 등 흥행에 성공한 올해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LG그룹은 과거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떼어내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LG화학의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집계에 따르면, 과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직전 120일 동안 LG화학 주가는 28.7% 곤두박질 쳤다.
LG CNS의 대주주는 지주회사인 LG로 44.96%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 따른 구주 매출로 지분율은 49.95%에서 44.96%로 줄었다.
LG 주가는 LG CNS 상장일(2월 5일) 직전 120일간의 15.17% 떨어졌다. 다만, 같은기간 국내 증시의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LG CNS 상장으로 그룹 내 모든 주요 자회사들이 상장돼 지주사 LG 주식은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굳이 IPO를 해서 모·자회사 중복 상장으로 인한 디스카운트를 유발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1987년 미국 EDS와 합작해 만들어진 회사로 지주사 LG에서 물적 분할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복 상장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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