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네이버종목 토론실에 따르면 한 익명의 투자자는 "LG 관련주는 절대 상장 초기에 매수하면 안 된다"며 "가끔 수급 있을 때 단타만 해야지 절대 가치투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개인들만 매수하니 들어가면 나락 간다"며 "외국인과 기관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상장 이후 5일까지 개인은 홀로 1855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억원, 1554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LG CNS는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공모가 대비 9.85%(6100원)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한 이유는 피어 그룹에 경쟁사인 삼성에스디에스를 비롯해 현대오토에버, NTT 데이터 그룹 등이 포함되면서 상대적으로 공모가가 고평가된 것이 이유로 평가된다.
LG CNS는 LG그룹의 통합전산실로 시작해 국내 시스템통합(S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SW) 영역과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신기술로 보폭을 넓혀온 IT 서비스 기업이다.
앞서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2059곳이 참여해 1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 CNS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가액의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억8317만1110주의 청약이 신청됐다. 경쟁률은 122.9대1, 청약 증거금은 총 21조1441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부 임직원들의 평가를 엿볼 수 있는 우리사주는 81.6% 청약률을 기록했다. 우리사주는 기업이 상장할 때 임직원들에게 일정 비율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제도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높은 공모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LG CNS의 확정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7배로, 피어 그룹으로 제시된 삼성에스디에스의 13.9배와 유사하고 현대오토에버(23.8배), NTT 데이터 그룹(30.1배)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IT서비스 매출 규모가 가장 유사한 삼성에스디에스의 경우 5조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제외한 PER은 7.7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LG CNS의 보유 순현금은 5000억원 수준으로 이를 제외한 PER은 13.4~15.5배로 삼성에스디에스 대비 높다"며 "결국 높은 매출·영업이익 성장률과 대외 수주 경쟁력, 높은 배당성향이 LG CNS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정당성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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