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의 지배순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5% 감소해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생존율 가정 업데이트로 유배당 연금 블록에서 약 3000억원의 손실계약비용이 발생했고, 연금 개시 지연 등 가정 업데이트로 인한 발생사고부채 조정으로 약 1700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배당 연금 관련 손실은 향후에도 4분기마다 가정 조정에 따라 약 2000억~3000억원의 손실계약비용으로 반영되며 계절적인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연간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전망한다"고 했다.
작년 4분기 삼성생명의 한국보험자본건전성제도(K-ICS) 비율은 금리 하락, 삼성전자 주가 하락 및 가이드라인 반영 등 요인으로 약 180% 초중반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설 연구원은 "K-ICS 비율이 목표 관리 수준인 180%를 하회하더라도 권고 수준인 150%를 상회하고 있다면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향후 3~4년에 걸쳐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으로 인한 이익잉여금 증가는 배당 재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설 연구원은 "최근 동사 주가는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 등 지배구조 관련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였으나, 삼성화재 지분 추가 매입 및 선제적인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과한 기대감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