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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제주항공, 사고 후 실적 부진 불가피... 목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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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제주항공, 사고 후 실적 부진 불가피... 목표가 ↓"

지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은 27일 제주항공에 대해 비행기 사고 이후 탑승률이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가는 92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320원이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제시했다.

제주항공의 4분기 매출액은 4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줄고 영업손실 40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장 기대치도 하회했다. 국제선 수송량(RPK)은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국제선 운임은 전년대비 10.1% 하락했다.

제주항공 실적 및 투자지표.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항공 실적 및 투자지표. 자료=NH투자증권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 영업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큰 폭의 비용 발생했는데 2025년 1분기에는 수송량과 운임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올해 1분기는 최고 성수기임에도 사고 이후 공급석 감소, 환불 발생 및 가격 인하 영향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로 가면서 운임 하락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83억원으로 47% 하향 조정했다. 항공기 사고 이후, 사고 여파로 공급석을 축소하고, 연중 최대 성수기 시즌인 1월 탑승률 하락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국제선 운임 3% 하락을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연간 국내 전체 국제선 수송량 증가율은 6%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 간의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으로 이익 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며 "제주항공은 공급석이 일부 축소되는 것도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