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E&A가 넬의 지분 9.1%를 476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며 "넬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전해 시스템 제조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넬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실적을 쌓으며, 특히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실적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
문 연구원은 이번 지분 인수가 시간이 갈수록 삼성E&A의 재평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5년 전 기대에는 미치지 않지만, 글로벌 수전해 설치량은 여전히 인상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소차와 수소터빈의 성장세는 다소 미미하지만, 그린 암모니아와 그린 메탄올 등 산업용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수전해 프로젝트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와 수전해 솔루션 회사 간의 협력이 불확실성 해소에 큰 장점을 가져다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7년까지는 합작법인(JV)을 통해 넬이 스택을 생산하고, 삼성E&A는 BOP(Balance of Plant)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문 연구원은 삼성E&A가 미래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며, 2025년부터는 1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현금 활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저평가된 주가를 정상화하는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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