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정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양자기술 3대 핵심 분야에서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양자전략위원회는 1000 큐비트 양자컴퓨터와 100㎞ 양자정보 전송이 가능한 양자 중계기 개발을 추진하며, 무(無) 위성항법시스템(GPS) 양자항법센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양자컴퓨팅 업체 디웨이브(D-Wave) 기술을 활용한 자성체 시뮬레이션 결과가 게재됐으며, 이는 일반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식보다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영상, 초전도체 개발을 위한 신소재 구조 시뮬레이션이 필수적인데, 프론티어 슈퍼컴퓨터로 연산하는데 90만년이 걸리는 것에 비해 디웨이브의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20분 이내에 99% 이상의 정확도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했다”며 “이는 기존 컴퓨터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현실화되면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개 이상의 양자컴퓨터 전문 업체들과 협업 중이며,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3월 하순 MS의 나델라 회장이 LG전자를 방문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역시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S25에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을 적용해 암호화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있으며, 본격적인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SK텔레콤은 양자통신 관련 자회사인 IDQ를 양자컴퓨팅 전문업체인 아이온큐(IonQ)에 현물 출자하면서 지분을 취득하는 등 양자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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