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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주가 일제히 하락...전망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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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주가 일제히 하락...전망은 '양호'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3월4일~4월9일) 국내 5대 증권사 주가 등락률.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3월4일~4월9일) 국내 5대 증권사 주가 등락률. 그래프=김성용 기자.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기대와는 다르게 국내 5대 증권사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스트트레이드 출범 이후 인 지난달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NH투자증권은 18.07%(2690원) 내린 1만4890원을 기록했다.

그 외 5대 증권사인 한국금융지주(-17.84%), 삼성증권(-7.79%), 키움증권(-3.77%), 미래에셋증권(2.75%) 순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 기간 시가총액 4위였던 삼성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증권사 시총 3위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2월 28일 기준 이둘의 시가총액은 각각 삼성증권(4조721억원), 한국금융지주(4조4358억원)에서 지난 9일 기준 각각 3조7550억원, 3조6445억원으로 격차는 1105억원이다.

증권업계의 부진은 최근 미국 관세 여파로 뉴욕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고,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 감소로 인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키움증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산 먹통 사고로 인해, 키움증권의 대주주(42.31%)인 IT기업 다우기술에도 불똥이 튈 조짐이다.

현재 코스콤 또는 넥스트레이드의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이용하고있는 타 증권사들과 다르게, 키움증권의 자동주문전송시스템은 다우기술이 맡고 있기때문이다.
또한 잦은 거래 장애로 인해 키움증권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않은 가운데, 키움증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고객 사과와 함께 주문 지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한 경우, 보상 방침을 밝히고, 오는 11일까지 전자민원을 통해 접수해 달라고 공지했다.

대체거래소는 지난달 4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도 이번 사안을 매우 중대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기간 해외주식 거래량 감소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미국 주식 호황과 서학개미 증가로 호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이 올해도 그 여세를 이어갈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인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키움증권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616억원이다. 이는 직전 분기(9870억원) 대비 58.2%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미국 증시 호황에 서학개미가 증가하면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한 증권사는 5곳(키움·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메리츠증권)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은 우하향세를 굳히고 있다. 1분기 미국 3대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나스닥종합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0.4%, 4.6%, 1.3% 하락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서학개미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급감한 탓에 증권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해외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포착된 만큼 국내주식 거래 대금이 증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16조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8조원까지 반등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거래대금이 빠르게 회복됐다"며 "해외주식 수수료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증권사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약 8% 증가할 전망"이라며 "1~2월 국내 증시 회복세가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 확대가 마무리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반영되고, 현 기조가 이어질 경우 전체 거래대금의 약 30%가 증가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 시장 참여 확대로 대체거래소로의 거래대금이 증가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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