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다"며 "견조한 해외 물동량 증가에 PCTC(자동차 운반선) 운임 인상과 강달러 효과가 더해져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019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PCTC 영업이익률이 10%대를 회복한 이유에 대해 "컨테이너선과 다르게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그동안 공급부족으로 용선료가 먼저 오르고 시차를 두고 계약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스팟 용선료 지수'가 급락하고 있는데 표본이 많지 않아 다소 과장되어 있는 만큼 실제 용선료 하락은 더 완만하다"며 "상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용선료 비용이 먼저 빠지는 구간으로 올해 계약운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운송업종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유일하게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되지 않고 있는데, 전세계에 걸쳐 자동차 물류체인 전 과정을 육해공 모든 방법으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출입 물량이 줄더라도 현지수요 확대로 만회가 가능한 구조"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미주 물류마진은 국내보다 월등히 높다"며 "오히려 공급망이 흔들릴수록 물류 비용이 올라간다는 점은 글로비스처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상위업체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전방 화주들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올해 물동량 축소 우려는 과도하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이익과 배당매력은 변함 없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