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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인’ 전략 스트래티지, 1분기 58억 달러 수익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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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인’ 전략 스트래티지, 1분기 58억 달러 수익냈다

자본 계획 112조원 확대...수익률 목표 25% 상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공동 창립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공동 창립자.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과감한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올해 1분기에만 무려 58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금융 매체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수익률이 13.7%에 달한다고 밝혀 시장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 자본 투자 계획을 기존의 두 배에 가까운 840억 달러로 대폭 증액했다. 이 자금은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며, 회사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비트코인 수익률 목표를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25%로 상향 조정하고, 비트코인 상승 목표치 역시 150억 달러로 올려잡으며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1분기 동안 스트래티지는 21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대차대조표에 30만 1,000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비트코인 우선’ 전략이 얼마나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약 8만 2,445달러까지 하락하며 평가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회사는 곧바로 가격이 9만 7,000 달러까지 회복되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스트래티지는 2분기에만 80억 달러에 달하는 미실현 이익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의 현금 보유액은 2024년 말 3,810만 달러에서 6,030만 달러로 오히려 증가하며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총 수익은 1억 1,11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 1,46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제품 지원 판매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은 구독 서비스 수익이 61.6%나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하는 와중에도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 도입된 공정가치 회계 기법 덕분에 비트코인 시장 가격 변동이 회사의 수익에 더욱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게 됐다. 연초에 스트래티지는 이익잉여금에 127억 달러를 추가하며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현재 70개가 넘는 상장 기업들이 스트래티지와 유사한 재무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래티지가 기업 비트코인 운동을 선도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당초 주당 0.11달러의 손실을 예상했으나, 비트코인 재평가로 인해 실제로는 주당 16.53달러라는 훨씬 큰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장부상의 손실이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 막대한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