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팔란티어, AI 성장성에 시가총액 1조 달러 넘본다

글로벌이코노믹

팔란티어, AI 성장성에 시가총액 1조 달러 넘본다

프라임 캐피털 "장기 보유 유망"...올해 55%↑에도 '매수' 의견
데이터 분석-AI 선두 주자, 시총 2,810억 달러 돌파…세일즈포스 추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향후 1조 달러(약 1,398조 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Prime Capital Financial)의 투자 이사인 윌 맥거프(Will McGough)는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를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할 종목 중 하나로 꼽았다.

맥거프 이사는 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팔란티어 주가가 올해 들어 55%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가 상승에 힘입어 팔란티어의 기업 가치는 현재 2,81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10배나 큰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Salesforce)를 넘어선 수치다.

데이터 분석-AI 소프트웨어 선두 주자로 거침없는 성장세 지속


팔란티어는 데이터 분석 및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내 10대 기술 기업에 진입하는 등 지난해 340%의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맥거프 이사는 "올해의 엄청난 상승 이후 단기적인 주가 차트 흐름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주가는 훨씬 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팔란티어가 1조 달러의 시가총액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팔란티어는 주가수익비율(PER)과 같은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에서 대형 기술 경쟁사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팔란티어의 현재 후행 PER은 520배, 예상 PER은 200배, 주가매출비율(PSR)은 90배에 달한다.

리프트 '보유' 의견...엑스피디아는 '매도' 제시


한편, 맥거프 이사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리프트(Lyft)에 대해서는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리프트의 잠재적인 인수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리프트 주가는 올해 약 28% 상승했으며,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주 매입 허용 규모를 7억 5,000만 달러로 확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맥거프 이사는 "무역 갈등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 지출이 위축될 수 있는 어려운 펀더멘털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익스피디아가 AI 기술 발전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기 어려운 '구형 기술 기업'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익스피디아는 이번 주 초 엇갈린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며, 2025년 총 예약 전망치 또한 하향 조정되었다.

결론적으로, 팔란티어는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힘입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