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LS와 한진칼이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방어 정책은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의사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발표한 양사는 불행히도 지난 주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의사결정을 연이어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호반그룹이 한진칼 주식 0.56%포인트 추가 매입해 18.46%로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하자, 한진칼은 15일 자기주식 0.66%(약 663억원)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공시했다.
다음 날인 16일 LS는 채무상환을 위해 한진칼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대한항공이 이를 인수해 LS 주식 38만7365주(전체 발행주식의 1.2%)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LS전선과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은 특허 침해 문제로 소송전을 벌인 바 있으며 호반은 현재 LS 지분 약 3%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칫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으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5.8%를 6743억원에 사들여 의결권을 확보한 것 같이, 제3자 매각시 의결권이 부활된다"며 주주가치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한진칼의 이번 자사주 출연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위반이라고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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