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의 4월 법인별 합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오른 2646억원, 영업이익은 -1.8%인 426억을 기록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과 러시아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춘절 이후 재고 처리를 위한 경쟁사들의 프로모션 비용 지출 영향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경쟁사들의 재고 소진은 2분기 중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중국 제과 시장 내 경쟁사들의 재고 소진 속도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한 성장 채널 출고량 증가 성과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체 실적 중 한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오른 983억원, 영업이익은 -1.2%인 161억원을 나타냈다. 강 연구원은 "내수 시장 가공식품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MT 채널 할인점 행사와 TT 채널 가성비 제품 출고를 확대하며 성장을 유지했다"면서 "코코아,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했으나 원재료 통합 구매와 점진적인 가격 인상 효과 반영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1060억원, 영업이익은 -10.7%인 19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간식점과 온라인 채널은 출고량 증가세가 이어 졌지만 춘절 이후 재고 처리를 위한 경쟁사들의 할인, 프로모션 비용 지출 영향으로 오리온의 경소상 출고량이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 경쟁사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시장 경쟁이 심화될 예정"이라며 "오리온은 향후 간식점, 온라인 채널 등 성장 채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큰머리 꿈틀이, 스윙칩 불닭 등 신제품 출시와 가성비 제품 출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신제품 성과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9% 오른 30억원, 영업이익은 11.4% 상승한 39억원이다. 강 연구원은 "베트남 내수 소비심리 둔화와 경쟁사 재고 소진 이슈로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출고량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면서 "베트남 법인 또한 원가 부담이 심화됐지만 생산량 증가를 통해 매출원가율이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 중이다. 강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심화와 비우호적인 환율, 프로모션 행사 진행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 1.3%p 하락한 점은 아쉽지만 초과 수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연내 신규 파이 라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향후 공장 신축 또한 고려 중이기에 두 자릿수의 매출액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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