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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 관세 7월로 연기…다우 선물 450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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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 관세 7월로 연기…다우 선물 450P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 연기를 발표하면서 뉴욕 주식시장 선물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50포인트(1.1%)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1.2%, 나스닥 100 선물은 1.4% 각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당초 6월 1일로 예정됐던 EU산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을 7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나온 조치다.

CNBC에 따르면 자예 캐피탈 마켓의 투자 책임자인 나임 아슬람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EU 관세 부과 연기로 선물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무역 관계와 향후 경제 지표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가 투자 심리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선물 시장의 상승세는 지난 24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데 따른 것이다.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부과 시사 발언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28일 발표될 내구재 주문, 주택 지표, 소비자 신뢰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크타(Okta)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주 후반에는 엔비디아, 메이시스, 코스트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의 95% 이상이 이번 실적 시즌에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약 78%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