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발사형 하이코어 기술 기반으로 공중 발사형 파생 모델 개념도 전격 발표
마하 5 이상 비행하는 스크램젯 엔진 탑재해 주변국 해양 위협 대비 타격 자산 확보
마하 5 이상 비행하는 스크램젯 엔진 탑재해 주변국 해양 위협 대비 타격 자산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방위산업이 지상발사형을 넘어 공중에서 적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크램젯 엔진을 기반으로 한 이 무기 체계는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며 현대 해전의 판도를 바꿀 핵심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로템이 지상발사형 '하이코어(Hycore)' 비행 시험 성공에 이어 공대함 파생형의 개념도를 전격 공개하며 한국의 독자적인 타격 자산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군사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이코어 기술 진화…공중 발사에 최적화된 설계
이번에 공개된 공대함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한국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K-HCM)로 추정되며, 기존 지상발사형 하이코어 시스템에서 파생된 독립적인 형상을 띠고 있다. 영상에 나타난 개념도를 살펴보면, 지상발사형에 있던 단 분리 구간을 없애고 공중 발사 조건에 최적화된 단일 부스터를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파생형 개발의 배경에는 지상발사형 하이코어의 성공적인 발사 시험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진행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극초음속 비행에 필수적인 추진 및 비행 특성이 검증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파생형 확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방위산업의 핵심 역량이 총결집된 결과물이다. K2 흑표 전차 등 지상 무기체계 명가로 꼽히는 현대로템이 시스템 체계 종합을 맡아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체 및 항공우주 시스템 분야의 전문성을 더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연소 안정성, 열 방호 기술, 유도 제어 등 극초음속 관련 첨단 기반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시스템의 심장부는 스크램젯(Scramjet) 추진체다. 예측 가능한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스크램젯 탑재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대기권 내에서 비행을 유지한다. 회전하는 압축기 없이 초음속으로 유입되는 공기를 압축해 연소하는 방식을 통해 고속 비행과 장시간 순항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비행 중 역동적인 회피 기동이 가능해져, 적의 최첨단 해상 방공망으로도 요격하기가 극히 까다롭다.
KF-21 탑재로 작전 반경 확장…치열해지는 극초음속 패권 경쟁
한국의 이번 공대함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은 갈수록 격화되는 전 세계적인 극초음속 대함 무기 경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국은 이미 DF-21D와 DF-26 등 대함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으며, 미 항공모함 전단을 위협할 극초음속 활공체(HGV)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모두 발사할 수 있고 마하 8 이상의 속도를 내는 3M22 지르콘(Zircon)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미국 역시 신흥 반접근/지역거부(A2/AD)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중 및 해상 발사형 극초음속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인도 또한 브라모스-II 프로그램을 통해 지상 및 해상 타격 능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 해전에서 공대함 극초음속 미사일이 갖는 작전적 가치는 절대적이다. 압도적인 속도만으로도 적의 방어 대응 시간을 단 몇 초로 단축시키며, 지속적인 대기권 내 기동 능력은 탄도미사일의 궤적 예측 가능성을 무력화한다. 특히 전투기에 통합될 경우 고정된 발사 인프라에 얽매이지 않고 분쟁 해역 깊숙이 타격력을 투사할 수 있어 작전 반경과 유연성이 비약적으로 늘어난다.
한국 공군의 주력인 F-15K나 향후 도입될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이 미사일의 발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중인 적의 중무장 수상함에 대한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해양 돌발 상황 발생 시 한국군의 신속 대응 선택지를 넓히고 대북 및 주변국 억지력을 한 차원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현대로템과 파트너 기업들이 성공적인 비행 시험 직후 곧바로 파생형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한국이 첨단 극초음속 순항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소수 정예 국가 반열에 오르고 있음을 방증한다. 치열해지는 동북아시아 해군력 경쟁 속에서, 이 무기 체계의 등장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해양 안보 지형의 셈법을 근본적으로 뒤바꿀 전략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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