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현재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3.72%(1050원) 내린 2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 외 철강주인 세아제강(-8.70%), 동국제강(-4.04%), POSCO홀딩스(-2.80%) 등도 약세다.
철강주의 약세는 트럼프의 철강 관세율 인상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된 관세율은 오는 4일부터 적용된다.
작년 기준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43억4600만달러(약 6조원) 수준이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 인상이 국내 철강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현대제철은 오히려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한 것은 앞서 관세 부과 이후 주요 철강재 유통가격이 이미 부과한 관세 25% 이상으로 상승해 수입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며 "미국 주요 철강 수입국의 열연강판 수입 가격은 관세 부과 25%를 가산해도 여전히 미국 열연강판 유통가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철강사들에 대한 영향은 미국 철강 유통가격의 상승 정도가 좌우할 전망"이라며 "관세 부과치 이상으로 유통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POSCO홀딩스,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미국 수출 익스포저(노출)는 5% 미만으로 적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향도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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