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와이오엠(대표이사 김데이비드형, 066430, 변경 후 상호 아이로보틱스)은 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상정된 모든 해임 및 신규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 현 경영진 체제가 유지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47분 현재 와이오엠 주가는 1403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549억원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최근 최대주주로 등극한 김영규 씨와 소액주주연합이 기존 경영진 전원의 해임과 김 씨를 포함한 14인의 신규이사 선임을 목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상법상 임원의 해임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참석과 참석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와이오엠의 정관은 초다수결의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적대적 M&A를 위한 이사 해임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50%와 출석 주식수의 75%의찬성을 득하여야 하기 때문에 정관상 추가 선임 가능한 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50%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야 했다.
그러나 주총 결과 김 씨 측은 전체 발행주식의 21% 대에 불과한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반면, 현 경영진 측은 우호 지분 등을 포함해 전체 발행주식의 50%를 상회하는 의결권을 확보해 김 씨 및 소액주주연합 측 모든 안건을 부결시키며 경영권을 방어했다.
또한 ‘자동차부품 제조 판매업’을 새로 추가, 차세대 고정밀 감속기 제품을 앞세워 로봇 및 방산 산업 중심의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반면, 현 경영진이 상정한 안건은 모두 통과돼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와이오엠의 상호를 ‘주식회사 아이로보틱스’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또한 ‘자동차부품 제조 판매업’을 새로 추가, 차세대 고정밀 감속기 제품을 앞세워 로봇 및 방산 산업 중심의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공대 기계공학 박사 출신의 로봇 감속기 전문가 김데이비드형(김형모) 대표이사를 선임, 로봇 감속기 신사업 진두지휘를 맡겼다.
와이오엠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는 경영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결과를 발판 삼아 회사는 향후 속도감 있는 신사업 추진과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