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지주회사 주가의 상승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상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강제 소각, 지배구조 개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저 PBR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일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주회사의 경우 대기업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의 특성상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일반주주보다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법 개정안 통과 시 이와 같은 사례들이 줄어들며 주주가치의 제고와 할인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자사주를 강제로 소각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부분도 지주사 주가의 재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지주, SK, 두산, HD현대 등은 현재 10%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양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한화, CJ, HD현대 등 아직 승계 및 계열분리 작업이 끝나지 않은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CJ의 경우 비상장 핵심 자회사 CJ올리브영과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지주회사의 주가가 무차별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뒤에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양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지속된다면 지주회사의 주가는 향후에도 집단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기대감이 사라진다면 결국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자체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개선 모멘텀과 원전, 로봇시장 확대로 지분가치 증가 여력이 남아있는 두산을 지주회사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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