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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도주는 원전·방산·조선주가 이끈다...수익률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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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도주는 원전·방산·조선주가 이끈다...수익률 '활짝'

표=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표=김성용 기자
최근 한달간 국내 원전 방산 조선주의 주가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나타내며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발 정책 수혜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5월 13일~6월 13일)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가 84.15%(2만4950원)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달 새 시가총액이 21위에서 9계단 상승해 12위까지 올라섰다. 이 기간 시총은 18조9926억 원에서 34조9746억 원으로 15조9820억 원 증가했다.

그 외 원전 관련주인 우리기술(49.81%), 비에이치아이(43.09%), 우진(36.02%), 한전산업(33.85%)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있는 '팀 코리아'의 체코 원전 수주 소식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지난 5월 19일 신규 원전 2기 건설 프로젝트의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체코 총리는 이달 중 원전 건설사 선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타 원전 관련 기업들 역시 국내외 원전 건설 및 유지보수 시장 확대에 따른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 중인 미국 오클로가 미국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원전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진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유럽의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40년 만에 원전이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에 있다"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검증된 시공 능력과 공급망의 희소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향후 중장기 성장성 확보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방산주 주가도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동 전쟁은 규모가 더 커졌다. 여기에 최근 미국 방산시장 진출과 폴란드향 전차 수출 기대감 등이 방산주 호재로 꼽힌다.

한편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선제 타격, 주요 군부 인물 암살을 진행하면서 국내 방산주 주가가 요동쳤다.

최근 한달간 현대로템은 75.23%(8만200원) 오른 18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기간 시총은 11조6345억 원에서 20조3877억 원으로 8조7532억 원 불어나 시총 순위는 41위에서 25위까지 무려 16계단 껑충 뛰었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 기간 17.41%(14만1000원) 오른 9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시총은 8위에서 5위로 3계단 상승했고, 그 외 LIG넥스윈(39.15%), 한화시스템(25.93%), 한화오션(9.01%) 등 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동 긴장으로 해상운임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조선주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띈다. 삼성중공업은 이 기간 24.05%(3430원) 오른 1만7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은 12조5488억 원에서 15조5672억 원으로 불어나 순위 역시 36위 32위로 4계단 상승했다.

그 외 HD한국조선해양(23.85%), HD현대미포(7.85%), HD현대중공업(4.40%), HJ중공업 (1.81%) 등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는 증시에 일시적인 이벤트라고 보면서도 전면적 확전 등으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긴장감 있게 주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확전 장기화 등으로 다시 한 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긴장과 다음 달 초 관세 문제를 비롯한 무역 합의 등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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