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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현대차, 관세 이슈 완화 필요...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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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현대차, 관세 이슈 완화 필요... 목표가 하향"

현대차 CI.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CI. 사진=현대차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관세 문제 해결이 가치평가 정상화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며 주주환원 규모 확대를 위해서라도 관세 이슈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6만 5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1만 7000원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 해결은 가치평가 정상화의 선결 조건이고, 스마트카 개발 가속을 위해서도 안정적 실적 전개가 필요하다”며 “이익 기반이 내려간다면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주주 환원율 35%도 무색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3조 3000억원, 같은 기간 순이익이 27% 감소한 2조 9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투자 지표. 자료=메리츠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투자 지표. 자료=메리츠증권

김 연구원은 "관세 적용 차량의 판매 및 원가 반영이 5월 시작돼 전년 동기 대비 약 72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관세 방어를 위해 가동률 상승이 절실한 신 공장 메타플랜트도 성과도 부진, 30% 이하 가동률을 기록 중"이라고 짚었다. 초기 가동 손실 약 1300억원 발생을 추정한다.

김 연구원은 “이들 모두 정책과 연동해 있다”며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한미 관세 협상 진전과 IRA 세액공제 폐기 후 주력 생산 모델들(IONIQ5·IONIQ9) 판매 부진 심화가 예상되는 메타플랜트에 대한 신 모델 투입 및 가동률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현대차 주가는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좌우됐다. 실제로 3월 정의선 회장의 백악관 방문 시점과 6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 통상장관 회담 시점에서 가파른 주가 회복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관세 면제는 중요하다"면서 "25% 완성차 및 부품 관세 유지 시, 연간 6조 이상의 영업실적 훼손이 가능해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의 44%에 달하는 수치"라면서 "관세 협상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은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시기인 7월 8일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