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트는 앞서 지난 4일, 상법 제396조에 근거해 롯데렌탈 이사회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공식 청구하며 이번 사안에 대한 대응을 시작했다.
액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롯데그룹(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은 보유 중이던 롯데렌탈 지분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이브릴파트너스)에 주당 7만7115원에 매각했다. 이는 당시 시가 (2만9400원)의 약 2.6배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같은 날 롯데렌탈 이사회는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주당 2만9180원에 신주를 배정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대해 액트는 “기존 주주들의 동의 없이 신주 20% 규모가 대폭 할인된 가격에 특정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것은 시장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이는 결과적으로 대주주에게는 상당한 매각 차익을, 인수자에게는 유리한 평균 단가를 제공하는 반면, 기존 주주들에게는 지분 희석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초래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롯데라는 브랜드를 믿고 공모가 59,000원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3만 원 이하의 주가를 감내하고 있음에도, 정작 기업은 대주주와 사모펀드 간 거래에만 유리한 구조를 선택했다. 이는 기존 주주의 재산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로, 주주의 위임을 받은 액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15시 30분 기준 액트 플랫폼에는 1,135명의 주주가 참여해 총 508,405주(지분율 1.40%)를 확보했으며, 참여 주주 및 지분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액트는 주주명부 열람을 시작으로 전체 주주 대상 우편 발송을 통해 연대 기반을 확장하고, 오는 9일부터 1주일간 플랫폼 내 서명 캠페인을 진행해 대통령실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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