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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앤트인터내셔널, 'USDC' 스테이블코인 도입 추진...美 규제 승인 후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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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앤트인터내셔널, 'USDC' 스테이블코인 도입 추진...美 규제 승인 후 통합

스테이블코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테이블코인. 사진=연합뉴스
마윈이 창업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앤트그룹의 글로벌 사업 부문인 앤트인터내셔널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Circle)과 협력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정확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계획은 서클의 USDC가 미국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승인을 받은 이후에 성사될 전망이다.

앤트인터내셔널의 이번 결정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용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있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 6월 미국 상원이 달러 연동형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달 상장한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 속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 서클은 회사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C를 중심으로 재무 관리 및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앤트인터내셜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나 토큰화된 예금 등 규제된 암호화폐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자금 관리 및 국제 결제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앤트는 지난해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국경 간 결제 거래를 처리했고, 이 중 약 3분의 1은 자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했다.

앤트는 또한 자체적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신청 중이며 룩셈부르크에서도 관련 허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는 지난 2020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했던 기업공개(IPO)가 돌연 무산된 이후 온라인 대출 사업의 규제 여파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회사는 이후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독립 이사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시장에서는 이를 장기적으로 분사 및 IPO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앤트인터내셔널이 2024년 한 해 동안 약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년 연속 조정 이익을 창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앤트인터내셔널이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면 80억~240억 달러 수준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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