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로 방향을 바꾸면서 국가별로 통화가치가 떨어졌다"면서 "그중에서 원화는 타국 대비 절하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만 원·달러 환율은 1.2%가량 올랐다. G20 회원국 통화 중에서 아르헨티나 페소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으로 통화가치가 흔들렸다.
김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는 달러화 가치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동안 달러인덱스는 아래로 방향을 잡아왔으나, 최근 흐름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선물시장에서 달러화 숏 포지션도 축소되고 있다"며서 "이는 당분간 달러가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가 대부분 예상치와 전월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과 직결되는 소비자물가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개선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약해졌다"며 “달러 강세에 의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는데 이는 외국인 수급이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매수세는 약해진다”며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 위치하고 방향성이 위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외국인 순매도 압력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업종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강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선별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종목을 매수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제시하는 관심 종목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엠씨넥스, 이마트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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