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선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가에 바짝 근접했다.
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오전 11시 55분 전 거래일 대비 1.48%상승한 12만32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25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12만2300달러대까지 상승, 지난달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2만3200달러대에 바짝 근접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랠리가 기관 투자자들의 러시 속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를 보유자산으로 운용하는 이른바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은 현재까지 총 11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BTC 마켓 암호화폐 전문가 레이첼 루카스는 "비트코인 상승세는 기업 재무 부서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꾸준한 기관 자금 유입, 미국의 금괴 수입 관세 부과 이후 투자 심리 변화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금과 달리 국경 없는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매력이 투자자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그렸다. 이날 이더리움도 2.13% 상승한 4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또한 4300달러선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2021년 1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4800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디지털 자산 중개 기관 팰콘X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책임자 션 맥널티는 이더리움 보유 자산으로 운용하는 기업들도 현재까지 약 13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사들였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포지션은 9월과 12월 콜옵션에 쏠려 있다"며 "이는 거시적인 금리 인하 시기와 전통 금융권의 지속적인 시장 참여와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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