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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더 쓸어 담겠다"...비트마인, 200억 달러 주식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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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더 쓸어 담겠다"...비트마인, 200억 달러 주식 발행

이더리움(ETH) 추가 매수로 유통량 5% 확보 목표 밝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성공 전략 따라 암호화폐 보유량 늘린다
암호화페 이더리움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페 이더리움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이더리움(ETH-USD) 재무 회사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BMNR)가 2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해 이더리움 추가 매수를 추진한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비트마인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5.87% 상승한 62.44달러로 마감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이번 발표를 통해 이더리움 보유량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비트마인은 총 49억 6,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115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트마인은 궁극적으로 전체 유통 이더리움의 5%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투자자 톰 리는 "우리는 주당 암호화폐 순자산가치를 높이는 속도와 주식의 높은 거래 유동성 측면에서 암호화폐 재무 분야 경쟁자들을 앞서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달 초, 회사의 이더리움 매수 소식에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75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마인과 같은 '암호화폐 재무 회사'는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후, 이를 암호화폐 매수에 활용해 대차대조표에 보유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BTC)으로 먼저 성공시킨 전략이다.

비트마인 외에도 암호화폐 브로커 코인베이스(COIN)가 이더리움 주요 보유 기업으로 꼽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기반의 주요 거래 처리 체인을 운영하며 5억 달러 상당의 10만 개 이상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가격은 50% 이상 급등하며 4,5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는 2021년 10월 기록했던 최고가인 4,600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이더리움의 급등세는 핀테크 기업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의 IPO 성공과도 관련이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최적의 생태계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암호화폐 재무 전략은 게임스톱(GME)과 샤프링크 게이밍(SBET) 등 다른 기업들의 관심도 끌었다. 게임스톱은 지난 3월 비트코인 보유 의사를 밝혔고, 샤프링크 게이밍 역시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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