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주요 신탁사들의 접대비 지출 총액은 9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8.95억 원 대비 19.8%(23.6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업계 전반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3개사 '역행'...공격 경영 신호탄인가?
한국토지신탁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상반기 접대비로 10.94억 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 대비 23%(2.04억 원) 증가했다.
대신자산신탁은 5.34억 원(전년 대비 +12%),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5.94억 원(+10%)을 각각 지출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수임을 위한 관계형 영업이 여전히 중요한 상황에서, 일부 신탁사들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고객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대부분은 대폭적인 접대비 지출 감축에 나섰다.
무궁화신탁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접대비는 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3.77억 원) 급감했다. 이외에도 코리아신탁(-28%), 한국자산신탁(-34%), 신한자산신탁(-25%) 등도 20% 이상 대폭 줄였다.
우리자산신탁(-10%), 케이비부동산신탁(-17%), 신영부동산신탁(-13%) 등 중간 규모 신탁사들도 축소 대열에 합류했다. 코람코자산신탁(-2%), 하나자산신탁(-2%)은 소폭 감소에 그쳤고, 대한토지신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신탁 전문회사들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토지신탁 관련 보수가 급감하면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신탁업계 임원은 "전반적인 시장 위축으로 프로젝트 발굴이 어려워진 가운데 과도한 영업비 지출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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