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에 투자심리 회복…위험자산 선호 현상 가속화"
"이더리움, 15% 폭등하며 알트코인 랠드 주도…사상 최고가 근접"
"비트코인 '디지털 금' vs 이더리움 성장주…전망 엇갈린 투자자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BTC)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이더리움, 15% 폭등하며 알트코인 랠드 주도…사상 최고가 근접"
"비트코인 '디지털 금' vs 이더리움 성장주…전망 엇갈린 투자자들"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 입장의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물가와 고용 지표가 안정적인 만큼, 곧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의 발언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고,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상승률 압도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비트코인은 11만 2,000달러에서 11만 7,000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세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더리움이었다. 이더리움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15% 이상 폭등하며 일부 거래소에서 사상 최고치(ATH)에 근접했다.
현재 공식적인 ATH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된 4,891.70달러로, 지난 23일 최고가는 그보다 약 7.47달러 낮은 수준이었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등 다른 알트코인들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활황을 이끌었다.
금리 인하, 왜 암호화폐에 호재인가?
금리가 인하되면 전통적인 은행 계좌의 저축 수익률이 낮아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날 비트코인에서 2,300만 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이더리움 ETF에서는 3억 3,76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이러한 투자 심리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상장 이후 비트코인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과 같은 알트코인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얼라이즈(Etherealize)의 설립자 비벡 라만은 "많은 트레이더들에게 비트코인 거래는 이미 끝났다"며 "이더리움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변동성이 더 크며, 반응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금 시가총액 넘을까?
물론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에 반박한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결국 '디지털 금'으로서 수년 내 100만 달러를 달성하고 금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 재무부 산하 기업들이 채굴 속도보다 빠르게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파월 의장 연설 전 75%에서 81%로 높아졌다. 최종 결정은 9월 16일과 17일 회의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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