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 룸이 곧 캐파(생산능력)인 카지노 산업에서 증설과 다름없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가 확정됐다. 파라다이스는 종속회사인 세가사미가 파라다이스씨티 바로 옆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를 인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오는 10월 31일 취득 예정이며 인수가는 2100억원으로 약 500실 기준 객실당 매매 가격은 약 4억원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서울 4성급 호텔의 평균 매매 가격이 약 4억원이었다는 점과 최근 호텔 산업의 호황을 감안할 때 인천 5성급 호텔을 서울 4성급과 비슷한 가격에 인수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100억원 중 약 절반은 차입을 통해서 조달할 것”이라며 “객실 리노베이션과 추후 (그랜드하얏트와 씨티 리조트를 연결하는) 터널 혹은 브릿지 건설 금액이 합산 약 200억~300억원 내외로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7%를 가정해도 연 이자 비용 증분은 100억원 이하 수준으로 제한적이다. 이 연구원은 “빠르면 2026년 상반기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보수적으로 2027년 운영을 가정했으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2026년 실적도 정상화(상향)할 것”이라며 “2027년 예상 영업이익은 2025년 대비 48% 증가한 약 28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7월 카지노 매출 기준으로 롯데관광개발이 파라다이스 씨티를 상회했는데, 이는 1600실을 기반으로 콤프 활용 비중이 50%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약 700실의 씨티는 콤프 비중이 30% 수준으로 낮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은 강남과 강북에 위치해 가장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자체 호텔이 없어 롯데관광개발보다도 낮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의 캐파는 테이블 수가 아닌 호텔 룸이며 그런 관점에서 파라다이스 씨티 700실에 500실이 새로 추가되는 건 매우 긍정적인 모멘텀”이라며 “내국인을 가격 메리트 등을 통해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로 적극 모객하고, 씨티의 카지노 영업에 활용되는 룸 비중을 현재 대비 20~30% 상향한다면 연 카지노 매출액은 1800억~2700억원, 영업이익은 공헌이익률 50%를 감안할 때 900억~1350억원 추가 증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