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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가능 XRP 2,100만 개뿐"...'공급 충격론' 주장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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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가능 XRP 2,100만 개뿐"...'공급 충격론' 주장 또 나왔다

XRP, 비트코인과 동일한 희소성 예측에 기반한 '공급 쇼크' 기대감 고조
악셀라, 플레어 등 프로젝트 80억 XRP 락업 예상... 거래소 잔액도 급감
OKB 토큰 사례처럼 기관 수요 결합 시 극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 시사
X(옛 트위터) 에서 XRP 커뮤니티 해설자이자 게임 개발자인 채드 슈타인그래버는 가까운 미래에 공개 거래에 사용 가능한 XRP가 2,100만 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X(옛 트위터) 에서 XRP 커뮤니티 해설자이자 게임 개발자인 채드 슈타인그래버는 가까운 미래에 공개 거래에 사용 가능한 XRP가 2,100만 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 XRP 커뮤니티 내부에서 '공급 충격(Supply Shock)' 임박론이 강력하게 제기되며 XRP 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 공개적으로 거래 가능한 XRP의 수량이 2,100만 개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최대 공급량과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다.

채드 슈타인그래버 "활성 거래 공급량에 주목해야"


XRP 커뮤니티 해설가이자 게임 개발자인 채드 슈타인그래버(Chad Steingraber)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예측을 내놨다. 그는 자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총 공급량이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활성 공급량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대량의 토큰이 다양한 프로젝트나 기관에 의해 묶이거나(Lock-up) 동결된 상태로 유지될 경우, XRP 시장 가격은 필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논리다.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슈타인그래버의 주장은 디지털애셋인베스터(Digital Asset Investor-DAI)가 제시한 두 가지 주요 XRP 기반 프로젝트 목표에 대한 응답으로 나왔다.

악셀라(Axelar)의 mXRP: 현재 유통량의 약 5%에 해당하는 100억 달러 상당의 XRP 관리를 목표로 한다.

플레어 네트워크(Flare Networks)의 FXRP: 2026년 중반까지 50억 XRP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이 두 프로젝트만으로도 약 80억 XRP가 시장 유통량에서 잠기게 되며, 이는 현재 유통량의 약 13%에 달한다. DAI는 이 수치만으로도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예측해 온 공급 쇼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잔액 급감 & 리플 락업 물량


이러한 XRP 락업 예상은 주요 거래소의 XRP 보유 잔액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과 맞물려 희소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일례로 코인베이스의 XRP 보유량은 6월 약 9억 7천만 개에서 현재 3,200만 개로 급감했다.

여기에 리플이 에스크로에 관리하는 370억 XRP와 공동 창립자 및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수십억 XRP를 제외하면, 소매 투자자가 통제하는 물량은 전체 공급량의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실제로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유통 주식 수가 헤드라인 수치보다 훨씬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8,190달러 시나리오: OKB 토큰 사례와 비교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슈타인그래버의 예측대로 거래 가능 XRP가 2,100만 개로 줄어든다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폭발적일 수 있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이 약 1,720억 달러로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론적으로 XRP당 가격은 약 8,19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물론 시가총액이 이러한 공급 부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극심한 희소성이 가격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실제 사례로, 지난 8월 OKX 거래소는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모방하기 위해 자체 토큰인 OKB의 공급량을 2,100만 개로 줄였다. 그 결과, OKB 가격은 8월 4일 44달러에서 8월 18일까지 201달러로 2주 만에 357% 급등했다. XRP에 유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엄청난 가격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기관 매수세 유입, 공급 쇼크에 불 지피나


XRP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축적도 가속화되고 있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3iQ는 4,500만 XRP를, 퍼포스(Purpose) ETF는 2,960만 XRP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인 약 7개의 현물 XRP ETF들 역시 XRP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트라이던트 디지털 테크(Trident Digital Tech), 위버스 인터내셔널(Webus International), 비보파워(VivoPower) 등 여러 기업들이 XRP를 준비 자산으로 보유할 계획을 공개한 만큼, 기관 수요가 임박한 공급 쇼크와 결합될 경우 XRP 가격은 예상치 못한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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