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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성장 시작... 추가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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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성장 시작... 추가 수주 기대"

두산에너빌리티 CI. 사진=두산에너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에너빌리티 CI. 사진=두산에너빌리티
KB증권은 14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가스터빈 성장은 시작에 불과, 추가 수주를 기대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 760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성장은 지금부터 시작됐다"면서 "전력 공급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점은 장기 실적 가시성 확보에 따른 분명한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빅테크 업체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말까지 이를 인도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계약은 해외 첫 수출 사례인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분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주요 4개 터빈 제작사(지멘스, GE 버노바, 미쓰비시, 안살도: Ansaldo Energia)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자체적인 가스터빈 기술을 취득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용 가스터빈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설비의 3% 수준인 33.8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자체 전력 조달의 필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빅테크 업체들은 장기적으로는 탄소배출이 없는 신재생+배터리 및 원전·SMR을 대안으로 고려 중"이라며 "이러한 발전원들의 상용화 및 연결까지 남은 기간 동안 브릿지 전원으로서 LNG 복합발전이 채택, 2025년 가스터빈 수요는 80GW 수준으로, 생산능력 60GW를 33%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터빈 부문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빠른 납기다. 중동에 더해 미국에서의 LNG 복합발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주요 제작사들의 H급 대형 가스터빈 리드타임은 기존 2.5~3년에서 평균 5년~최대 7년까지 지연됐다.

GE 버노바는 2030년 인도분에 대한 계약을 협상 중이며, 미쓰비시 또한 2028년까지의 수주잔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이번 수주에서 확인할 수 있듯 1~2년 내 인도가 가능하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