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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락에 비트코인 급등세로 돌변 장중 11만40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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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락에 비트코인 급등세로 돌변 장중 11만4000달러 돌파

금·은 5~8% 폭락, 중앙은행 정책·미중 갈등이 촉발한 금속시장 충격
비트코인 11만4000달러 돌파, 금값 하락세에 반등 가속화
전문가들 "비트코인, 금값 추월 준비 완료"…자금이동 신호 주목
독일 뮌헨에 있는 프로 아우룸 골드 하우스의 안전 보관함에 금괴가 쌓여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뮌헨에 있는 프로 아우룸 골드 하우스의 안전 보관함에 금괴가 쌓여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귀금속 시장이 21일(현지 시각) 수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세를 기록하며 급격한 방향 전환을 맞이했다. 반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다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금(Gold) 가격은 5% 폭락한 4130달러를 기록하며 수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은(Silver) 또한 거의 8%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몇 달간 금속 가격은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 전환 기대감, 미·중 무역 갈등 심화, 금융시스템의 유동성과 신용 위기 징후 등으로 인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웠던 사실은, 이러한 거시적 요인들이 비트코인에는 큰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며 몇 차례의 짧은 예외를 제외하고는 비트코인 가격이 수개월 동안 좁은 범위에 갇혀 있었다는 점이다.

자금, 귀금속 이탈해 비트코인으로 유입


하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상황이 반전됐다. 금속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비트코인은 불과 몇 시간 전 10만8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순식간에 장중 11만4000달러대까지 급반등했다.

이더리움(Ethereum) 역시 밤사이의 하락세를 회복하고 4025.92달러를 기록하며 4000달러 선 위로 반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헤지펀드 레커캐피털(Lekker Capital)의 설립자인 퀸 톰슨은 이미 지난주 비트코인이 금값 상승세를 따라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바이트트리(ByteTree)의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 찰리 모리스는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상승세는 금값이 안정세를 보일 때 올 것이라고 주장해 이번 가격 변동이 전문가들의 예측과 맥을 같이하는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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