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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풍산, 회복 가능한 어닝쇼크...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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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풍산, 회복 가능한 어닝쇼크...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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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CI. 사진=풍산
한국투자증권은 3일 풍산에 대해 회복 가능한 어닝쇼크를 기록해 투자 포인트는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연속된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0만4000원에서 17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풍산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800억원)를 46.6%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2% 감소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 미국 생산법인 PMX가 오히려 적자를 기록한 게 어닝 쇼크의 주원인”이라며 “그 밖에 생산 원가 상승, 부진한 출하량, 방산 매출 이연 등의 요인이 있으나 이는 이미 전망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자회사 PMX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동 가격 급등락의 영향이 컸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예상되자 지난 7월 동 가격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8월 원재료 구매 비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동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미국 동 가격이 급락했고 재고 손실(85억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풍산 투자 지표. 자료=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풍산 투자 지표. 자료=한국투자증권

동 가공제품에는 8월부터 50% 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상승한 동 가격에 8월 제품 가격까지 더해져 고객 주문이 급감했다. 이에 PMZ 스프레드가 오히려 하락했단 게 최 연구원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구리 가공제품 고객들은 재고가 소진되고, 동 가격은 수급 상황에 의해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구매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PMX의 출하가 정상화되고, 일시적인 동 가격 급등락 여파가 사라지면서 당초 예상한 대로 미국 관세 정책의 수혜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면서 “투자포인트는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방산의 매출은 이연되었을 뿐이며, 동 가격은 수요의 계절성을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