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지출 정점 전 주가 선반영 패턴, 닷컴 거품과 동일"...팔란티어 급락 예고
AI 직접 투자 아닌 '컨설팅' 기업은 고평가 정당화 어려워...지수 추종 ETF 위험 경고
"암호화폐는 우리 시대의 튤립 뿌리"...비트코인 등 물질적 가치 없는 자산 질책
AI 직접 투자 아닌 '컨설팅' 기업은 고평가 정당화 어려워...지수 추종 ETF 위험 경고
"암호화폐는 우리 시대의 튤립 뿌리"...비트코인 등 물질적 가치 없는 자산 질책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현재 AI 열풍이 기반 기술에 대한 실제 지출이 최고점에 이르기도 전에 주가가 먼저 정점을 찍었던 닷컴버블의 패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 지출 절반도 안 끝났는데 주가 정점 도달"
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팟캐스트 어게인스트 더 룰스: 빅 쇼트 컴패니언(Against The Rules: The Big Short Companion)에서 작가 마이클 루이스와 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과거의 모든 거품 현상에서 "자본 지출이 절반도 끝나기 전에 관련 주식 시장의 정점이 나타났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자본 지출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실제 투자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특히 버리는 AI에 직접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단순히 AI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기업들은 현재의 높은 가치 평가를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덱스 펀드의 위험 경고와 팔란티어 급락 예고
최근 헤지펀드 등록을 취소하고 서브스택 블로그를 개설한 버리는, 투자자들이 이번 상승세 동안 급등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오늘날 시장의 하락세가 닷컴버블 때와 다른 양상을 보이며 더 장기적인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 일반 투자자들이 AI 종목에 집중된 인덱스 펀드와 ETF에 수동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하락장 땐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리는 특히 국방 기술 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팔란티어는 2025년에만 거의 130% 급등했으며, 지난 3년간 2100% 이상 급등했다.
한편 버리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헬스케어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내에서 지난 3년 동안 헬스케어 부문은 11% 성장에 그치며 같은 기간 68% 이상 급등한 광범위한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우리 시대의 튤립 뿌리"
버리는 AI 외에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물질적 가치가 없으며 불법 행위 증가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락 후 9만3000달러를 돌파한 상황을 두고 "이건 우리 시대의 튤립 구근(球根)과 같다"고 말했다. 다만 "튤립 구근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이 때문에 수많은 범죄가 가능해졌으니까"라고 덧붙이며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