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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국제학술대회에서 교모세포종 임상 중간결과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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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국제학술대회에서 교모세포종 임상 중간결과 최초 공개

지난 5~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5)'에서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이사(오른쪽), 홍성우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알지노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5)'에서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이사(오른쪽), 홍성우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알지노믹스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알지노믹스가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a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5~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5)'에서 RNA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 기술을 적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RZ-001은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텔로머라아제(hTERT) mRNA를 절단하고 치료용 RNA로 치환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차세대 유전자치료제다.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교모세포종 및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1/2a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중간결과 발표는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가 목적이다.

알지노믹스에 따르면 총 5개 용량 단계 중 3단계까지 투약이 완료됐고, 4단계 투약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매우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초기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신호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홍성우 부사장은 "해당 임상은 안전성 확인 후 별도 승인 없이 바로 유효성 탐색으로 넘어가는 연속형 디자인"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효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Z-001은 교모세포종과 간세포암 적응증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바 있다. 간세포암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 셀트리온과 협력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을 운영 중이다.

이성욱 대표이사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의 임상 안전성이 검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와 추가 적응증 개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지노믹스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가 지정한 국가전략기술 보유기업 가운데 초격차 특례 상장 1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쳤으며,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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