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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핵심 역량 집중한 조직개편 단행…IB부문과 내부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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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핵심 역량 집중한 조직개편 단행…IB부문과 내부통제 강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2026년 경영목표인 'ROE 12%의 지속 달성'을 위해 10일 전 부문에 걸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리테일·IB·운용·Wholesale 등 전사 사업구조를 재정비하는 이번 개편은 핵심사업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 정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은 기존 Retail사업총괄부문을 폐지하고 WM사업부와 디지털사업부를 각각 독립적인 책임경영 체계로 전환했다. 새로 신설된 '채널솔루션부문'은 상품·콘텐츠 솔루션 제공과 개인·법인 통합 연금사업으로 업무를 확장한다. 채널솔루션부문장에는 이재경 부사장이 맡았다.

디지털사업부는 AX(AI Transformation) 내재화와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확보한다. 채널별 성장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IB 부문 재정비에 있다. NH투자증권은 IB1사업부를 'IB사업부'로, IB2사업부를 '부동산인프라사업부'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고 기능을 명확히 구분했다. IB사업부는 기업금융에 전문화된 조직으로, 부동산인프라사업부는 부동산과 인프라금융에 전문성을 둔 조직으로 각각 핵심역량에 집중한다.

특히 구조화금융부가 담당하던 발행어음 및 퇴직ELB 채권 운용 기능을 운용사업부로 완전히 이관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는 IB가 기업금융과 딜 메이킹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하고, 발행어음·퇴직ELB 등 민감한 운용 기능은 독립적으로 관리해 이해상충 발생 리스크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내부통제 기반의 개편이다.

운용사업 부문에서는 새롭게 '발행어음운용부'를 신설했다. IB사업부에서 이관받은 운용 기능과 대체자산투자 기능을 통합해 통합 운용조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고객자금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모험자본 및 해외사모대출 등으로 투자 스펙트럼을 확장할 예정이다.

■ 주목받는 IB 리더십…김형진-홍국일 조합


신임 IB사업부 대표로 김형진(1971년생·한국외국어대 경제학) 상무가 선임됐다. 윤병운 대표와 학맥을 공유하는 김 대표는 이번 IB 재편의 실질적 책임자로 전면에 나섰다. IB 기능과 운용 기능을 분리한 구조적 개편은 윤 대표가 강조해온 리스크 기반 경영 기조와 맞물린다.

IB 전략의 실행력 측면에서는 Industry1본부장에 홍국일(1972년생·연세대 경영학) 상무가 선임됐다. 기업금융의 성패를 좌우하는 업종별 분석·커버리지·딜 구조화 능력이 Industry 본부의 역할인 만큼, 김형진-홍국일 조합은 IB의 방향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Wholesale사업 부문은 Prime Brokerage 밸류체인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Swap팀을 'Swap부'로 승격하고 홍콩 Swap Desk를 산하 조직으로 편입해 Swap Biz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Prime Brokerage Biz의 밸류체인 완결성을 확보하여 고객 다변화 및 수익구조 안정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Wholesale사업부 대표에는 임계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전사 지원 부문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금융소비자보호부문'으로 확대해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맞춰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에는 노상인 상무보가 신규 선임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인사에서 능력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들을 중용했다. 경영전략본부장 박선학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으며,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 이실, 정보보호본부장 이선규, IT본부장 박기춘 등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또한 재경1본부장 최승희, 동부본부장 이재열, ESG본부장 임철순, Syndication본부장 조현광, 상품솔루션본부장 전동현, 부동산금융본부장 박유신, Industry2본부장 최민호 등 7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리테일·IB·운용·Wholesale 핵심사업의 성장 잠재력 극대화와 함께 고객자금을 활용한 선순환 구조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며 "향후 구조적인 수익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ROE 12% 달성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이 IB 경쟁력 재구축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목표 달성의 발판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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