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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힐하우스 인수에 기회와 리스크 공존… 한신평 "중장기 변동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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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힐하우스 인수에 기회와 리스크 공존… 한신평 "중장기 변동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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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스자산운용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이번 거래가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라는 성장 기회와 함께 사업 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공존하는 '양면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지스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힐하우스와 산하 실물자산 투자 전문법인 라바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실제 인수는 힐하우스 계열사 삼티AMC(Samty AMC)가 주도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의 12.40% 지분과 일부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이지만, 투자자 참여 여부에 따라 매각 범위가 최소 60% 후반대에서 최대 98.8%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단기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중장기 불확실성은 변수


한국신용평가는 이지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기업어음 A2-로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개인이며 FI가 다수인 지배구조 특성상 계열사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에 반영되지 않아, 힐하우스 인수 자체가 단기적으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중장기적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힐하우스·라바파트너스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는 이지스의 글로벌 투자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명성(Reputation) 변화, 핵심 운용인력 변동, 조직 구조 재편 등이 사업 안정성에 부담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지스는 고유재산투자를 수행하는 구조적 특성상 손익 변동성이 크며,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203억 원 대비 2025년 9월까지 누적 64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배당 확대 압력 우려… PEF 회수 전략이 신용도 영향 가능


특히 인수 금융조달 구조가 배당 확대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신용도에는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PEF의 일반적 특성상 회수(Exit)를 위한 배당 요구가 커질 수 있어 지배구조 변화 이후 배당성향이 중요한 모니터링 지표로 제시됐다. 한신평은 "인수 금융 구조, 최대주주 변경 후 사업 전략 변화, 배당 정책 변동 가능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고소로 절차적 잡음… 인수 종결까지 불확실성 상존

한편 매각 절차를 둘러싼 잡음 역시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흥국생명은 11일 입찰 과정에서 이른바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을 숨기고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최대주주 측과 매각주간사 관계자 등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흥국생명은 본입찰에서 1조500억원을 제시했으나, 9천억원대 중반을 제시했던 힐하우스가 이후 1조1천억원으로 상향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힐하우스 측은 "모든 절차를 기준에 따라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분쟁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인수 종결까지의 절차적 불확실성을 상기시키는 요소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은 '글로벌 확장 강화'와 '사업 안정성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변화의 초입이라는 평가다. 인수 구조 확정, 금융당국 심사, 배당 정책 변화 등 주요 변수들이 맞물려 최종 신용도와 중장기 사업 모델이 재정립될 전망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