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수선택권 행사

하나증권이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빌딩에 대한 매수선택권을 행사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최근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지난 12일 하나증권빌딩 임차인인 하나증권으로부터 매수선택권 행사 통지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통지 수령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하나증권빌딩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부동산투자회사법 등 관계 법령과 정관에 따라 이사회 승인 및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빌딩은 코람코자산신탁이 2015년 하나증권으로부터 약 4300억원에 매입한 자산으로, 이후 해당 자산을 편입한 코람코더원리츠가 202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하나증권은 2020년 12월 코람코더원리츠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과 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코람코더원리츠가 5년간 해당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서 매수선택권 행사 조건이 충족됐고, 이에 따라 하나증권이 권리 행사에 나선 것이다.

향후 공개입찰 절차가 개시되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자산 가격을 기준으로 하나증권이 최종 매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단일 자산으로 구성된 코람코더원리츠는 하나증권빌딩이 매각될 경우 상장폐지와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주주들은 보유 지분에 따라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날 코람코더원리츠 주가는 하나증권빌딩 매각 기대감이 반영되며 장중 한때 8750원을 넘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8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은 '하나증권빌딩은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최근 거래된 자산 대비 경쟁력이 높고, 용적률 여유 등 추가적인 개발 잠재 가치도 내재돼 있다'며 '매각 가격은 평당 32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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