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H투자증권 "현대건설, 美 원전 파트너사 리스크 매수 기회"

글로벌이코노믹

NH투자증권 "현대건설, 美 원전 파트너사 리스크 매수 기회"

현대건설 CI.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CI. 사진=현대건설
NH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에 대해 미국 원전 파트너사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단기 이슈로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제안했다. 파트너사의 자금 조달과 컴플라이언스 문제에 국한된 사안으로, 현대건설의 시공 역량이나 기술 경쟁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현대건설 주가 하락은 미국 원전 파트너사인 Fermi 관련 부정적 이슈가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이는 본질적 경쟁력 훼손으로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문제가 된 것은 Fermi가 추진 중인 복합에너지·AI 캠퍼스 프로젝트 ‘프로젝트 마타도르(Project Matador)’다. 발전 규모 11GW, 총 사업비 5000억달러로 추산되는 대형 프로젝트에서 핵심 임차인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약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AICA(초기 공사 자금 약정) 조달에 차질이 발생했다. 여기에 미국 현지 로펌들이 Fermi 경영진의 허위 정보 제공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며 법적 리스크 우려도 확대됐다.

현대건설 투자 지표.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투자 지표. 자료=NH투자증권

다만 현대건설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해당 프로젝트의 FEED(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해 현재 수행 중"이라며 "FEED 단계는 통상 EPC(설계·조달·시공) 본공사로 이어지는 전 단계로, 그동안 시장에서는 대규모 EPC 전환 가능성을 밸류에이션에 일부 반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형 원전 4기(AP1000, 총 4GW)가 모두 EPC로 전환될 경우 예상 수주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부각되고 있다"면서 "현재 현대건설 주가는 2027년 기준 EV/EBITDA 6배 수준으로, 국내 원전 밸류체인 대표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대비 약 77% 할인된 상태"라고 짚었다. 또 "과도한 괴리율이 2026년 상반기 불가리아 대형 원전 착공, 미국 팰리세이즈 SMR 착공 등 가시적인 착공 모멘텀이 현실화되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원전 밸류체인 내에서 현대건설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