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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챙겨 봐야할 2026년 미국 암호화폐 관련 법률·정책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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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챙겨 봐야할 2026년 미국 암호화폐 관련 법률·정책 뭐가 있나

암호화폐 정책, ‘제도권 안착’ 원년 된다...시장 구조법·스테이블코인법 시행 가시화
상원,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법 표결 2026년 초 연기…SEC-CFTC 권한 조정 분수령
‘지니어스법’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본격 가동…은행권 온체인 금융 참여 확대
텍사스·애리조나 등 주정부 ‘비트코인 전략 비축’ 확산…국가 차원 보유 자산 논의 재점화
암호화폐 업계 리더와 사용자들은 다양한 정책 변화와 법률 제정이 발효됨에 따라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규제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업계 리더와 사용자들은 다양한 정책 변화와 법률 제정이 발효됨에 따라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규제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2025년 급변했던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이 2026년에는 법적 구속력을 갖춘 '제도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2025년이 규제 완화와 인적 쇄신의 해였다면, 2026년은 주요 입법안의 발효와 규제 기관의 권한 재편이 완료되는 ‘실질적 규제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법, 2026년 초 상원 표결 예고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법'의 표결을 2026년 초로 연기했다. 이는 당초 2025년 하반기 통과가 예상됐었으나, 상원 은행위원회와 농업위원회 간의 세부 조율 및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의회 일정 조정에 따른 결과다.

해당 법안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더 많은 규제 권한을 부여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레이스케일 등 주요 기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통 금융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통합이 심화돼 기업들의 온체인 자산 발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니어스법 시행과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법(GENIUS Act)'은 18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시행 단계에 접어든다.

규제 로드맵: 재무부와 은행 규제 기관들은 2026년 상반기까지 세부 이행 규칙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변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 자회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2026년에는 미국 주요 은행들이 직접 발행하는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유동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와의 결합: 비트겟 등 업계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전 세계 유동성을 확대하고, 규제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디파이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정부 '비트코인 비축' 본격화...2026년 추가 매입 계획


주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보유 전략도 2026년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텍사스주는 주정부 관리 펀드를 통해 2026년경 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텍사스 외에도 애리조나, 뉴햄프셔 등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킨 주들이 실제 매입에 나서면서, 이는 미국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논의를 촉발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FTC 지도부 재편과 규제 환경의 변화


올해 말 마이클 셀리그가 CFTC 위원장으로 인준되면서 2026년에는 CFTC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규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동안 SEC 주도의 ‘집행을 통한 규제’ 방식에서 벗어나, CFT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디지털 상품으로 관리하며 산업 친화적인 규칙 제정(Rulemaking)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미국의 금융 인프라와 국가 자산 전략의 일부로 공식 인정받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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