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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개미 패닉 매도 '항복' 징후… 고래들은 10만 BTC '줍줍'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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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개미 패닉 매도 '항복' 징후… 고래들은 10만 BTC '줍줍' 극명

단기 보유자 45억 달러 누적 손실 확정… 시장 스트레스 임계치 도달하며 이탈 가속
고래 지갑 보유량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개미 매도 물량 '스마트 머니'가 흡수
9만 5,000 달러 저항선 돌파가 관건… 실현 손실 감소-현물 수요 회복이 변곡점 될 듯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는 개인 투자자들과 '고래'들의 행동 양상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는 개인 투자자들과 '고래'들의 행동 양상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급 '고래' 투자자들 사이의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며 향후 가격 방향성을 둔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공포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은 패닉 매도를 이어가는 반면, '고래'들은 이를 흡수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들의 거침없는 매수세, '스마트 머니'의 자금 흡수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는 투자 주체별로 확연히 다른 행동 양상을 보여준다. 최근 단기 보유자(STH)들은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확정 지으며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반면, 최소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들은 지난 몇 주간 약 10만 4,340 BTC를 추가로 축적했다. 이는 전체 보유량의 1.5%가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고래'들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 수는 717만 개에 달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일 이체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며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점은, 개인들의 매도 물량을 스마트 머니가 적극적으로 받아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45억 달러 누적 손실… 단기 보유자들의 '점진적 항복'


비트코인 순실현손익 분석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 발생한 약 45억 달러의 실현 손실은 일회성 사건이 아닌 반복적인 하락세로 인한 누적 결과물로 분석된다. 이는 시장이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아왔음을 의미하며, 2018년과 2020년, 2022년 말에 나타났던 '항복(Capitulation)' 현상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 후반기에는 30일 실현 순이익/손실 지표가 202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지속적인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매도세는 갑작스러운 공황 상태라기보다 9만 달러 돌파 실패 이후 가중된 시장 압력에 의한 점진적 항복에 가깝다는 평가다.

9만 5,000 달러 저항선 vs 8만 5,000 달러 지지선… 횡보세 타파할 변수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넓은 횡보 구간에 갇혀 있다. 단기 보유자들이 원가 이하로 매도한 물량은 가격 반등 시마다 강력한 매물대로 작용하며 9만 5,000~10만 달러 구간의 돌파를 가로막고 있다. 반면, 8만 5,000달러에서 8만 8,000달러 부근에서는 매수 세력이 공급량을 흡수하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향후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돌파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실현 손실액이 감소하고 현물 수요가 이를 압도해야 한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ETF 자금 유입의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매수 포지션 투자자들은 소진 징후를, 매도 포지션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의 지속성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