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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DB손보에 2차 공개주주서한…'주주가치 제고 핵심 요구 미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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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DB손보에 2차 공개주주서한…'주주가치 제고 핵심 요구 미수용'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이창환 대표이사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이창환 대표이사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DB손해보험 이사회에 두 번째 공개주주서한을 보내며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 요구를 재차 제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3일 DB손보 이사회에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DB손보가 지난 5일 발표한 '공개주주서한 회신'에 대한 입장과 함께 추가 질의 및 제안을 담은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보 경영진과 이사회가 공개주주 캠페인에 대응하고, 제안 사항에 대해 기한 내 답변한 점은 주주와의 소통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특히 이사회가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 안건을 자발적으로 결의한 점은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차 공개주주서한의 핵심 요구사항인 △위험조정수익률(ROR) 기반 경영전략 △K-ICS 목표 수준 합리화와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DB Inc.(DB FIS)와의 내부거래 관행 개선 △상표권 공동소유 모델 전환 △보상체계 개편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미수용 또는 제한적 수용에 그쳤다고 판단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20일 예정된 DB손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서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또 검토에 시간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새로 구성될 이사회가 논의를 거쳐 5월 7일까지 공개 서면 답변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DB손보가 약 72조원 규모 자산을 보유한 대형 금융회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다양한 금융사와의 거래 관계가 자산운용사들의 독립적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주주총회 진행과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위험조정수익성 기반 경영전략이 미흡하다는 점도 재차 지적했다. DB손보가 ROR 유사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상품 전략과 자본 배분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실제로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특히 CSM을 제외한 ROR 지표 검토 방안에 대해서는 IFRS17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메리츠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동일한 규제 환경에서도 무저해지 상품 판매를 지양하는 등 전략 차이를 통해 요구자본 증가율과 CSM 조정 폭을 관리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도 DB손보가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 35% 목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연결 기준 목표 주주환원율 50% 제시와 요구자본 증가율 관리 중심의 자본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와 삼성화재 등이 50% 수준의 목표 주주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한에서는 DB손보가 추진 중인 미국 보험사 Fortegra 인수와 관련한 질의도 포함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Fortegra가 두 차례 IPO 시도에서 기관 수요 부족으로 상장을 철회했음에도 DB손보가 당시 공모가 범위를 웃도는 약 16억5000만달러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점을 지적하며, 밸류에이션 근거와 기대 수익률(IRR) 등 8개 항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DB손보가 계열사 DB FIS와 진행하는 IT 용역 거래의 경제적 합리성, 상표권 사용 구조, 임원 보상체계, 사외이사 주주추천제 도입 여부 등 지배구조 관련 사안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2차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주주행동 캠페인의 핵심 요구 사항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전달하고자 했다"며 "DB손보가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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