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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업계 엔비디아 '스워머', IPO 후 1000% 폭등…방산 '밈 주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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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업계 엔비디아 '스워머', IPO 후 1000% 폭등…방산 '밈 주식' 열풍

지정학적 긴장 속 저비용 드론 군집 기술 주목…전쟁 패러다임 변화 반영
매출 30만 달러·적자 확대에도 투자자 열광…제2의 뉴스맥스 우려 공존
AI·방산 결합 기업에 자금 쏠림 현상…실적 검증이 향후 주가 향방 가를 듯
드론 기술 제조업체 스워머의 주가가 1000% 급등하며 월가의 최신 유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드론 기술 제조업체 스워머의 주가가 1000% 급등하며 월가의 최신 유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 스워머(Swarmer)가 미국 주식시장 데뷔와 동시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월가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드론업계의 엔비디아'라는 별칭까지 얻은 스워머 주가의 급등은 지정학적 긴장과 방위산업 내 AI 기술의 결합이 시장에 얼마나 강력한 파괴력을 가졌는지 보여준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스워머는 드론 편대를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스워머의 주가는 첫 3거래일 동안 공모가(5달러) 대비 무려 1,000% 가까이 치솟았다.
스위머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고점 대비 30% 하락한 36.76달러에 장을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모가 대비 634%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투기를 넘어 전 세계적인 국방 전략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전쟁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방위 산업의 패러다임이 대형 무기 체계에서 저비용 자율 무인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밀러 타박 + 컴퍼니의 수석 전략가 맷 말리는 "지정학적 긴장 여부와 관계없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특히 AI 기술과 밀접한 방산주들이 과거 '밈 주식'과 같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급등하는 주가와 달리 스워머의 재무 상태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스워머의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약 31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며, 순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85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스워머에 열광하는 이유는 드론 기술이 가진 '전쟁의 경제학' 때문이다. 알렉스 핑크 스워머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의 비싸고 거대한 무기 체계는 이제 손쉬운 표적이 될 뿐"이라며 "AI로 조율되는 저비용 드론 군집이 대형 시스템을 압도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최근 이란의 '샤헤드' 드론 시스템을 역설계해 일회용 공격 드론을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어로비론먼트, 듀크 로보틱스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워머의 급등락이 과거 2,000% 폭등 후 폭락했던 뉴스맥스(Newsmax)의 사례를 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 전략가는 "이들이 진정한 혁신 기술을 가졌는지, 아니면 단순히 유행에 편승한 것인지는 향후 시장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글로벌 방위산업 지수는 오는 2026년까지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3.5% 하락할 것으로 예측돼 방산 섹터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