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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책임경영 2막] 한화 3형제 나란히 승진…김동관, 그룹 성장축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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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책임경영 2막] 한화 3형제 나란히 승진…김동관, 그룹 성장축 책임

김동원 금융·김동선 테크·라이프 전담
방산·조선·우주·에너지 김동관에 집중
김동선 한화비전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2022년 11월 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선 한화비전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2022년 11월 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나란히 승진하며 사업별 책임경영체제가 한층 선명해졌다. 김동원 부회장이 금융, 김동선 사장이 테크·라이프 부문을 맡는 가운데 방산·조선·우주항공·에너지 등 그룹 핵심 성장축은 김동관 수석부회장에게 집중됐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1일자로 김동관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부회장으로,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에 오른 지 4년 만에 다시 승진했다.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자리는 2024년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이 물러난 뒤 약 2년간 비어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계열사 대표도 교체했다. 오너 삼형제의 역할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경영인 체제의 실행력을 높여 사업별 성과 책임을 분명히 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계열사별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을 담당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추진하는 체제를 강화한 셈이다.

김동원 부회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을 이끈다. 보험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의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사업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동선 사장은 유통·레저·식음료와 산업기계·반도체 장비 등 테크·라이프 사업을 맡는다.
최근 ㈜한화 인적분할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형제별 전문영역에 맞춘 사업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각자 맡은 사업군의 투자와 경영 성과를 직접 책임지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세 형제의 역할도 이전보다 뚜렷해졌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산·우주항공과 한화오션의 조선·해양, 한화솔루션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한다. 삼성 방산 계열사 인수 이후 흩어진 사업을 통합하고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해양방산까지 외연을 넓힌 과정도 역할 확대를 뒷받침했다.

K9 자주포와 천무 수출 확대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성장했고, 한화오션도 수익성을 회복하며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방산과 조선·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와 장기 수주가 필요한 사업을 함께 이끌면서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경영 범위도 넓어졌다.

한화는 방산·우주항공과 조선·해양 분야에 2028년까지 11조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과 연구개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호주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도 늘려 글로벌 수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방산 수출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한화오션 인수 효과를 수주와 수익으로 연결해야 한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재원을 관리하는 동시에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회복도 이끌어야 한다.
세 형제가 각자의 사업영역을 맡는 책임경영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그룹의 기업가치와 미래 투자 여력은 김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핵심 사업군의 성과에 더욱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