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0% 폭락 등 미 반도체주 약세에 국내 증시 직격탄
구글 AI 기술 혁신이 오히려 수요 감소 우려 키워...'피크아웃' 공포 확산
구글 AI 기술 혁신이 오히려 수요 감소 우려 키워...'피크아웃' 공포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미 현지시간 30일,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9.9% 폭락한 321.8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최근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오던 마이크론은 이번 폭락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구글이 발표한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이다. 시장에서는 이 기술이 보급될 경우 AI 서버에 필요한 물리적인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1.40%), ASML(-3.7%), 인텔(-4.5%)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미국발 악재는 고스란히 국내 증시로 전이됐다. 31일 오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27%(4000원) 하락한 17만 23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23조 6700억 원 줄어들었다. 특히 외국인이 최근 20일간 8651만 주가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52주 최고가 22만 3000원 대비 하락폭은 약 23%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확전 양상에 따른 정세 불안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점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낙폭이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 역시 2만 선을 위협받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구글의 신기술 파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이크론의 보수적인 가이던스와 구글의 기술 발표로 촉발된 ‘피크아웃’ 우려는 국내 업체들의 실질적인 경쟁력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나증권 등 주요 분석 기관들은 마이크론의 수치가 개별 기업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것일 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출하량 및 가격 전망은 여전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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