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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3월 매매동향 살펴보니...전력·방산 ‘사들이고’ 반도체·자동차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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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3월 매매동향 살펴보니...전력·방산 ‘사들이고’ 반도체·자동차 '팔고'

데이터분석=정준범 기자  시각화=노트북LM 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터분석=정준범 기자 시각화=노트북LM
외국인 투자자들이 3월 국내 증시에서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업종에서 약 25조 원 규모의 자금을 빼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29일 글로벌이코노믹이 3월 중 외국인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2월 말 대비 3월 27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산일전기로 3784억 원이 유입됐다. 이어 효성중공업(1096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654억 원) 등 전력 관련 종목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변압기와 발전설비 등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외국인 자금의 주요 유입처로 떠오른 셈이다.

실제로 3월 업종별 흐름을 보면 이러한 수급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KRX 유틸리티 지수는 한 달간 2.54% 상승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21.22%), 철강(-17.19%), 에너지화학(-14.89%), 경기소비재(-16.14%) 등 대부분 업종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력 관련 종목으로의 자금 집중은 외국인 수급 상위 종목 구성에서도 확인된다. 산일전기와 효성중공업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고, 전력 설비와 연관된 중공업 기업인 HD현대중공업(1169억 원) 역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46억 원) 등 일부 방산·중공업 종목도 동반 매수되며 자금이 특정 산업군으로 압축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 대표주는 대규모 매도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에서 15조5588억 원, SK하이닉스에서 6조3193억 원이 순매도되며 반도체에서만 약 22조 원이 빠져나갔다. 여기에 현대차(2조7052억 원), 기아(9322억 원)까지 더하면 자동차까지 포함해 약 25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했다.

결국 3월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대부분 업종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에만 선택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업종이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유틸리티가 유일하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전력 테마가 사실상 시장 내 자금의 핵심 피난처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