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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절세·리워드 총동원…증권사 고객 확보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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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절세·리워드 총동원…증권사 고객 확보 경쟁 격화”

여의도 증권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증권사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의 경쟁 축이 수수료 중심에서 고객 경험과 자산 확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부터 절세 상품 및 고객 참여 확대까지 다양한 전략이 동시에 펼쳐지며 투자자 유치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MTS 'M-STOCK'의 핵심 서비스인 'MY자산'을 전면 개편하며 'M-STOCK 3.0'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산된 자산 정보를 한 화면에서 통합 제공하고, 단순 잔고 확인을 넘어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한 것이 골자다.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고객 의견을 직접 서비스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1000명 규모의 '상품·서비스 자문단 2기'를 출범시키고, 온라인 설문과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상품·서비스 전반에 대한 고객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에 대응하는 한편,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자금 유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잔고 1조원 돌파를 기념해 가입 고객에게 최대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투자자 자금 유입 확대에 나섰다. 상품 출시 이후 빠르게 잔고를 늘린 데 이어,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절세 혜택을 앞세운 상품으로 자금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를 겨냥한 RIA 계좌는 출시 2주 만에 잔고 1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종목이 주요 유입 종목으로 나타났으며, 해외 투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재유입시키는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자 콘텐츠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도 병행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정학 리스크와 정책 변수 등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하며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유튜브 생중계와 모바일 신청을 연계해 비대면 채널 기반 고객 소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증권사의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신호로 읽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경쟁에서 탈피해 고객 경험과 자산 흐름을 동시에 확보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