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6년 3월)'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409개사다. 이로써 누적 공시 기업 수는 코스피 307개사, 코스닥 283개사 등 총 590개사로 늘었다. 3월 공시가 급증한 배경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른 세제 혜택을 노린 고배당기업 405개사의 대거 참여가 있었다.
공시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산 비중은 전체 주식시장의 72.2%에 달하며, 코스피 상장사만 따지면 코스피 전체 시총의 79.2%를 점한다. 상법 개정으로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된 이후 3월 한 달에만 99개사가 소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5조3000억원), SK(4조8000억원), 셀트리온(1조7000억원) 등 대형주 주도의 주주환원 흐름이 시장 전반에 자리를 잡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 확대는 밸류업 지수 성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지수는 2248.59포인트로, 지수 산출 개시일(2024년 9월 30일) 이후 12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4.8%)을 31.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면서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13개 밸류업 ETF의 순자산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시 대비 439.4% 증가했다.
밸류업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신규 공시 고배당기업 444개사 중 코스닥 기업(261개사)이 코스피(183개사)보다 많았다는 점은 중소형 상장사로까지 주주환원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행평가를 포함한 주기적 공시 제출 기업도 금호석유화학, S-Oil 등 누적 84개사로 늘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올해 고배당기업 공시는 시행 첫해인 만큼 약식으로 제출됐지만, 2027년부터는 현황 진단·목표 설정·이행평가 등을 포함한 완결형 공시가 요구된다. 거래소는 4월 말부터 '밸류업 공시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들의 공시 작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시 기업 수가 늘어날수록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가려내기는 불가피해진다.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주주환원 우수 기업을 선별하는 운용 역량이 밸류업 투자의 변별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밸류업 정책이 이제 초기 기대감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기업 체질 변화를 견인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중소형주까지 주주환원 대열에 합류하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조 원 단위의 자사주 소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변화"라며 "밸류업은 단기 테마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재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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